바이든-시진핑, 4개월 만에 회담…러시아 제재 놓고 맞서

입력 2022-03-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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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한번 화상 회담
“바이든,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따른 대가 자세히 설명”
“시진핑, 무차별 제재 고통은 결국 국민 몫이라고 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중 정상회담이 4개월 만에 열렸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양측은 팽팽히 맞섰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 통화를 통해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이 마주한 건 지난해 11월 화상 회담 후 4개월 만이다.

이날 회담의 주요 사안은 대러 제재였다. 미국은 중국에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 것을 경고했고, 중국은 대러 제재를 반대하는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역사책이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게 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물리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어떤 결과가 있을지 자세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책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겪을 수 있는 경제적 비용을 강조하기 위해 현재 러시아가 겪고 있는 제재와 서방 기업의 영업 중단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반면 시 주석은 제재 만이 능사가 아니라면서 러시아를 감싸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중국 중앙TV(CCTV)는 “시 주석은 미·중 관계 발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무차별적인 제재에 따른 고통은 국민 몫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담 후 자신의 트위터에 “항구적인 해결책은 주요국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대결을 자제해 지속 가능한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수도 두 손이 있어야 칠 수 있다”며 “관련 당사자들은 적절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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