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에 하락

입력 2022-03-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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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논의 중”
러시아 우크라에 항복 요구 중단, 우크라는 나토 가입 불가 인정
미국 원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증가해 공급 여유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0달러(1.5%) 하락한 배럴당 95.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04달러(2.04%) 하락한 배럴당 97.87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시장은 브렌트유가 한때 139달러를 돌파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에 출렁거렸다. 양국 전쟁이 격화하면서 원유 수급 불안정이 커진 탓이다.

하지만 최근 양국이 4차 회담을 통해 휴전 합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시장도 다소 안정된 상황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매체 RBK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어려운 이유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타협에 도달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회담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항복 요구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고 우크라이나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양측이 조금씩 합의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에 따라 공급 차질에 대한 두려움이 다소 누그러졌다”며 “하지만 적대 행위 종식은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다우존스 전망을 뒤엎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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