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원이냐 미국 제재냐...고민 깊은 중국

입력 2022-03-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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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의 대러 제재 영향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4일(현지시간)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번 위기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제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우려하며 대가를 경고한 데 대해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은 동맹국에 보낸 외교 서한에서 러시아가 2월 말 중국에 무장 드론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및 경제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해당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반복해서 중국에 경고를 보내면서 시장에서는 양측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술주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21%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가도 전날 10% 하락에 이어 이날도 12%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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