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앞두고 코스피 ‘약세’…“2500선에서 비중확대”

입력 2022-03-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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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신증권

국내 증시가 연일 불안한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고,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예상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재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앞으로 다가온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향한다. 한국 시각으로 17일 공개되는 회의 결과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앞으로의 속도와 폭이다. 연준이 언제, 어떤 강도로 추가 인상에 나서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9% 올라 또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을 둘러싼 여러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나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준이 앞으로의 긴축 경로를 자세하게 설정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관건은 시장이 금리 인상 폭을 얼마나 선반영하는지다. 이미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8% 부근까지 올랐고, 10년물도 2.05%까지 상승했다. 달러 강세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장 초반 1236원까지 치솟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금리 차가 0~0.50%포인트 수준에서 하락하면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에서 오르면 외국인 순매도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3월 FOMC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선반영해 코스피가 2500선에 진입하면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월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에 나선다고 해도 금리 인상 부담은 이미 반영됐고, 이후 안도감이 유입되면 반등 국면에 접어들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반면 0.25%포인트 인상이나 일부 금리 동결 기대로 주 초중반까지 안정세를 이어가고 2600선 위에서 등락을 보일 경우에는 비중 확대 시점을 늦출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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