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루 새 코로나19 확진자 두 배 증가...“무증상자 상당 부분 차지”

입력 2022-03-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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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3122명 신규 확진, 일주일 전 200명에서 급증
확진자 지린성에서 집중 보고, 지린시ㆍ주타이시 시장 해임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무증상자 늘면서 확산세

▲중국 베이징에서 13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쓰레기 봉투를 옮기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사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312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주일 전 200명에서 급증한 것으로, 전날 1524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확진자 수가 가장 몰린 곳은 지린성으로, 신규 사례의 3분의 2가 이곳에서 나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방역 실패를 이유로 지린성의 지린시 시장과 주타이시 시장이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린시는 지역 대학교를 중심으로 지난 열흘간 10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상하이를 비롯해 12개 지역은 다시 봉쇄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상하이시는 극장과 박물관을 폐쇄하고 일선 학교 수업을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창춘시는 11일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이와 별개로 보건 당국은 신속 진단키트의 상업적 판매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약국이나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하고 2년간 대부분 ‘제로 코로나’라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이전 변이보다 낮다는 일련의 보고에도 당국은 델타 변이 때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봉쇄 정책을 펼쳤다.

그럼에도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무증상자 비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주 확진자 가운데 60%가 무증상인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중국이 봉쇄 정책을 재개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더 커졌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6%에서 4.8%로 하향했다. 중국 정부 역시 올해 전망치를 3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인 5.5% 안팎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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