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고유가 직격탄…우버, 유류할증료 부과

입력 2022-03-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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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개월간 시행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도 적용
미국 휘발유 가격 사상 최고치 행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터미널에 우버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LA/AP뉴시스
미국 소비자들도 고유가 직격탄을 맞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테크놀로지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기사들의 부담을 상쇄한다는 목적으로 유류할증료를 도입한다고 12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최소 2개월 동안 적용되며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미국 고객들은 위치에 따라 우버 차량을 이용할 때마다 45센트(약 557원)나 55센트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도 35센트나 45센트의 유류할증료를 지불해야 한다.

우버 측은 전날 성명에서 “경제 절반에 걸쳐 물가가 오르고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너무 많은 추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운전자와 택배기사들을 돕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소매 휘발유 가격은 전년보다 38%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주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 수입 금지 방침 발표에 유류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휘발유 미국 전국 평균 가격은 이날 갤런당 4.32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1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14년 만에 다시 기록 행진을 하는 것이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유류비가 20% 오를 때마다 승객 요금이 1% 인상된다면 운전기사 수입이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또 장기적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전기차 사업을 확대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우버는 전기차 운전기사들에 승객이 한 번 탈 때마다 최대 1달러, 연간 최대 4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울러 2023년까지 5만 대의 테슬라 전기차를 임대할 수 있도록 차량 렌트업체 허츠와 파트너십도 맺은 상태다.

우버와 경쟁사인 리프트는 지난 1년간 운전자 부족 문제로 씨름해왔다. 휘발유 가격이 지금처럼 오르면 두 회사의 노동력 부족 현상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차량공유 업계 전문 미디어 라이드셰어가이가 최근 300명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운행을 줄이거나 아예 포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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