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성의 주간' 갖는 민주당… 원내대표는 '콘클라베' 방식 선출

입력 2022-03-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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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치러진다.

'콘클라베'는 비밀투표를 통한 교황 선출 방식이다. 추기경들이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비밀투표를 하고, 3분의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안에 뜻을 모았다고 윤호중 당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윤호중 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도록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대선 패배 이후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로 전당대회를 앞당겨 치러야 하지만 6월에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비대위 임기를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로 하는 특례를 신설하기로 했다.

새로운 방식의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세력 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윤 위원장은 기존의 입후보 방식에 대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원들 편이 나눠질 수 있고 경쟁이 벌어질 수 있어서 지금 우리 당의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체제는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한 윤 위원장은 "비대위 인사는 오는 13일까지 마치고 다음주 월요일(14일)에 비대위가 완전체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사와 관련해 "'민주당이 정말 바뀌었구나'할 정도의 과감한 분들을 영입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1600만표의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인선이 돼야한다는 의견에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비대위 구성 방식에 대해선 "구성 조직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장 6월 지방선거 등의 일정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윤 위원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났다.

민주당은 내주까지 '감사와 반성의 주간'으로 설정해 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국민을 만나 성찰의 시간을 갖자는데 뜻을 모았다. 초선, 다선 의원 그룹별로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한 분석과 쇄신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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