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윤석열 당선에 축하 메시지...외신, ‘외교 향방’ 큰 관심

입력 2022-03-10 14:42수정 2022-03-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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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례적으로 하루 먼저 전화 “동맹과 협력 강조”
기시다 “새 정권과 대화하고 싶다” 기대감
중국 언론 “한중 관계 재설정” 전망

▲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당선 확정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EPA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정상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후보 당선 이후 신속하게 전화를 걸어 양국 동맹과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외신들도 한국에 5년 만에 보수 정권이 돌아왔다고 긴급 타전하며 향후 외교 관계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하고,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급망 문제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맞서 협력을 기대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또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 대응에서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통화를 요청했다.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인 예비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넨 건 이례적이다. 백악관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당선을 축하한다며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빠르게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도 관계 개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석열 후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새 정권과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5년 만에 한국에 보수 정권이 들어섰다는 데 관심을 보이며 향후 외교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역사적 접전 끝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고 신속히 보도했다. 또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중국과 북한에 강경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한 후 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교도통신은 윤 당선인이 대선TV 토론회에서 취임 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기시다 총리를 만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윤 당선자가 한일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사실을 전하며 윤 후보가 악화한 한일관계 개선에 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한중 관계가 재설정될 수 있다면서도 두 나라 관계가 크게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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