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ㆍ유럽 증시 상승세에 코스피도 상승 출발 전망"

입력 2022-03-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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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0일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다. 하지만 상품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우크라이나-러시아 4차 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상품선물시장이 급락하자 미 증시와 유럽 증시가 최근 하락을 뒤로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화요일 한국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그에 따른 상품 시장 가격 급등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특히 달러/원 환율 급등과 그에 따른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는 등 수급적인 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요일 중국 상해 종합이 장중 한때 4.4%나 급락하기도 하는 등 불안 심리를 높였다.

달러 약세로 역외선물환(NFD) 달러/원 환율이 1224원을 기록해 달러/원 환율이 14원 내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우호적이다. 다만 전일 중국 증시 장중 급락의 원인인 미 상무부의 러시아 관련 중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 언급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가능성이 부각된 점, 여전히 상품 가격이 높은 수준인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1.5% 내외 상승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진행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협상에 주목할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및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경계심리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기대감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미국 및 유럽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외국인 매도세를 한동안 초래했던 원/달러 환율도 현재 역외에서 10원 넘게 급락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긍정적일 전망이나,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된 상황 속에서 주요 후보들의 정책 수혜주 및 테마주들의 장중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는 8일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도 원자재 수출 금지를 발표하는 등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 제재 수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성 재료들이 대부분 노출된 측면이 있었던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현시점에서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었던 나토 가입을 뒤로 한 채 러시아와 외교적인 협상을 도출하려는 입장이다. 러시아 역시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 충격의 장기화를 제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조건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9일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했다고 판단된다. 물론 양국 간 협상 과정에서 재차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우크라이나 사태는 변수가 아닌 상수로 변해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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