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에도 산불진화 ‘구슬땀’…당신들이 진정한 영웅들

입력 2022-03-09 17:03수정 2022-03-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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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 8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대에서 헬기가 산불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의 기세가 여전하다. 소방대원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에도 산불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다.

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 진화 작업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울진 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어제(8일)부터 공세적인 진화 전략이 효과가 있어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현재 진화율을 약 70%로 높였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오전 북동풍에서 오후 동풍으로 바뀌는데 풍속이 세지 않다”며 “항공작전이나 진화 작전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제보다 조금 더 진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80여대, 인력 3970여 명을 투입해 공세적인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국방부도 병력 2070여 명과 헬기 48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행이 이날 동풍이 초속 3m 가량으로 비교적 세게 불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산불은 지난밤 사이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보호구역 경계 부근에서 화선이 경계 안에 침범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특수진화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여 현재 대부분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에서도 산림당국은 이날이 대선인 점을 고려해 진화 인력을 교대하도록 해 투표권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울진군은 오전 소집시간을 한 시간 늦춰 진화 현장 투입 전 직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소방대원들도 투표장으로 향했다.

수일 째 강풍이 계속되며 산불이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강릉‧동해, 부산 금정, 대구 달성 등에서도 산불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 일원과 경남 창녕군 고암면 간상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와 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최근 중부지방과 전라권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발효된 건조특보로 전국 곳곳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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