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산홀딩그룹의 대규모 쇼트 포지션 강제 청산도 폭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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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례 없는 가격 상승에 즉각 니켈 거래 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거래 재개는 11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LME의 ‘145년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스테인리스강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니켈은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주 초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니켈 선물 가격은 이날까지 이틀 사이에만 170% 가까이 급등했으며 이날 톤당 10만 달러를 돌파, 역대 최고가인 10만1365달러(약 1억2500만 원)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 공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다만 이날 가격 폭등 배경에는 중국 원자재 시장 거물로 통하는 샹광다 칭산홀딩그룹 회장의 대규모 쇼트(매도) 포지션 청산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니켈 생산회사인 칭산홀딩그룹의 샹 회장이 LME에서 설정한 쇼트 포지션 물량은 10만 톤에 달했다.
칭산홀딩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기 이전에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는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마진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포지션을 강제 청산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가격 하락에 베팅했는데, 반대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칭산홀딩그룹의 손실이 이날까지 총 8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