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윳값 2000원대 근접

입력 2022-03-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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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윳값 2000원대 근접

▲ (연합뉴스)
전국 휘발윳값이 2000원대에 근접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리터)당 1880.11원으로 전날보다 19.5원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일 7년 만에 1900원대를 돌파한 서울의 휘발윳값이 전날보다 21.78원 오른 ℓ당 1953.26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제주(1970원), 부산(1917원), 대전(1917원)도 1900원대를 보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 덕분에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상승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매일 10원 이상씩 뛰고 있어 2000원대도 곧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만약 최대치인 30%까지 인하 폭을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305원 내려가게 된다. 문제는 국제 유가다.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 마감이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7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35달러 오른 배럴당 125.19달러를 기록했다. 동기간 브렌트유 가격 또한 123.21달러로 120달러를 돌파했다. WTI는 119.4달러로 12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가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에 나설 경우 공급 부족이 확대되며 유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며 “미국이 러시아 원유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OECD 유럽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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