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영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상승...WTI 3.6%↑

입력 2022-03-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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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장중 8% 넘게 급등하기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30달러(3.6%) 상승한 배럴당 123.70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장중에는 8% 넘게 급등하면서 129.44달러를 터치하는 장면도 있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4.77달러(3.9%) 뛴 배럴당 127.98달러로 집계됐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효했다. 영국도 연내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유럽연합(EU)은 이번 제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분 3분의 2로 감축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으로 통상 일일 450만 배럴의 원유와 250만 배럴가량의 석유 제품을 수출해왔다. 지난해 미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 및 정제 석유 제품은 전체 관련 수입품의 8% 정도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비요르나르 톤하우겐 석유 시장 책임자는 "미국의 결정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는 있으나 러시아 석유 거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발표된 서방국가의 대러 제재에는 에너지 관련한 내용은 없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제재가 확대될 가능성 등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꺼려왔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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