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에 뿌찌까지···식품·외식업계, 캐릭터 마케팅 활발

입력 2022-03-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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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 (사진제공=SPC삼립)

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예전 상품의 리뉴얼을 통해 MZ세대의 어린 시절 캐릭터를 소환하기도 하고 자사 캐릭터와 결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이 일주일 만에 15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빵의 판매량은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의 동일 기간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출시된 다른 캐릭터 빵 제품과 비교해도 1주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1998년 출시된 포켓몬빵은 당시 빵에 동봉된 스티커 수집 열풍을 일으키는 등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SPC삼립은 ‘그때 그 추억 소환’을 콘셉트로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를 출시했다.

실제 포켓몬빵 출시 당일 새벽부터 제품 구매를 인증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 4000여 건 이상 등록됐고 몇몇 편의점 앞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등 ‘오픈 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 현상까지 빚어졌다.

치킨 브랜드 bhc치킨은 지난 2월 자사 캐릭터인 ‘뿌찌(Pucci)’를 활용해 한정판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제작,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다운로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bhc치킨의 ‘뿌찌 NFT’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bhc)

‘뿌찌’는 bhc치킨의 인기 메뉴인 ‘뿌링클’ 애호가면서 치즈볼 튀기기 달인인 페르소나를 가진 캐릭터다.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성탄절 기념으로 겨울철 실내 슬리퍼와 핸드폰 그립톡으로 구성된 ‘뿌찌’ 굿즈를 선보여 고객 호응을 얻었다.

bhc그룹 관계자는 “캐릭터가 보유한 스토리로 고객들에게 재미와 감성을 전함은 물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이를 접목한 마케팅 사례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bhc그룹은 뿌찌 캐릭터를 기반으로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며 브랜드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비맥주 발포주 브랜드 필굿은 지난 2월 ‘필구(파란 고래)’, ‘텐구(초록 고래)’, ‘칠구(빨간 고래)’ 등 고래 캐릭터 3종을 선보였다. 이는 각각 ‘필굿 오리지널’, ‘필굿 엑스트라’, ‘필굿 세븐’ 등 3가지 제품의 맛을 상징하는 것으로 MZ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하이트진로도 필라이트의 코끼리 캐릭터 ‘필리’가 그려진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MZ세대가 선호하는 모바일 액세서리의 대표 브랜드 ‘168cm케이스’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업 제품은 한정판 액세서리 세트와 상시 판매용 폰케이스로,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두 회사는 리뉴얼을 통해 더욱 친숙하고 귀여워진 코끼리 필리를 활용,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모바일 액세서리를 완성했다. 한정판 액세서리 세트는 폰케이스,아크릴톡,에어팟 케이스,스티커 구성으로 총 300세트만 판매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가 식음료 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친숙한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이 늘고 있다”면서 “실제 상당 수 상품은 품귀 현상을 보이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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