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울원전 주변 산불 초기 진화…“안전 확보되면 출력 회복”

입력 2022-03-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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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11시 17분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야산에서 불이 나 초대형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2시 10분을 기준으로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사진제공=산림청)

4일 오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때 한울원자력본부 구역까지 번졌지만, 원전 설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과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7번 국도를 넘어 이날 오후 3시께 한울원전 경계선 안까지 확산했다.

원전 구역 안에 불씨가 넘어오면서 헬기와 소방차가 대거 동원됐다. 불은 원전 구역 내 잔디, 수목 등에 옮겨붙었으나 건물에는 피해가 끼치지 않고 진화됐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한때 대피했다가 복귀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한울원전 5기에서 인명피해나 방사능 누출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울 6호기는 송전선로 외란으로 비상디젤 발전기가 가동됐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7번 국도를 넘어 한울원전 쪽으로 향하면서 원전 방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산불 최초 발화 지점과 7번 국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0㎞ 정도고, 7번 국도에서 한울원전까지 거리는 직선으로 1㎞ 수준이다.

한울원전은 인근 산불이 근접하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출력감소 운전을 했다. 이에 따라 한울 1~5호기의 출력은 50% 수준까지 낮아졌다.

원전 주변 산불은 초기 진화된 상태다. 원전 측은 앞으로 산불 상황을 주시하며 송전계통의 안전이 확보되면 출력을 회복할 계획이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했다. 한울원전의 요청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한 대용량방사포시스템, 소방차 24대도 현장에 출동시켰다. 산불 진화 헬기도 원전 쪽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산불 진화에 전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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