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4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자포리자/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과거 체르노빌 사태에 버금가는 충격이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요 설비에는 영향이 없다는 발표를 내놨다.
IAEA는 4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해당 원전의 방사선량에 변화는 없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어 “해당 원전 화재 진압을 위해 관계자들이 대응하고 있어 주요 설비에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건 원자로가 아닌, 원전 연수 시설이다. 해당 원전이 있는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SNS에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이 불타고 있다”고 쓴 바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단지로는 유럽에서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대 원자력 발전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원전 단지에는 950메가와트(㎿)급 VVER-1000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6기가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량의 4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