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테크’ 상담 받아보니…"사회초년생 재테크 밑그림 추천“

입력 2022-03-03 17:26수정 2022-03-0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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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서울 영테크' 상담에서 담당 재무설계사는 "우선 고정지출액과 저축 목표 금액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인 수습기자 oin@)

깨끗한 도화지에 밑그림을 잘 그려야 원하는 그림이 완성되겠죠? 재테크의 기본 ‘쓸 거냐, 모을 거냐’부터 생각해봅시다.

기자는 3일 오전 10시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이용해 '서울 영테크' 상담을 받았다. 첫 월급을 기다리는 기자에게 담당 재무설계사는 "우선 고정지출액과 저축 목표 금액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 영테크는 서울에 사는 만 19~39세 청년에게 필요한 재테크 교육과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재무상담만 진행했지만, 2일부터는 대면상담도 가능하다.

상담 전 신청자는 소득과 지출, 자산현황을 제출해야 한다. 상담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미리 안내받을 수 있었다. 실제 1시간여 동안 이어진 상담은 재테크 초보인 기자에게 재무설계사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담 시간동안 교육을 받는 느낌도 있었지만, 기자처럼 재테크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

재무설계사는 사회초년생인 기자에게 '기준'과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저축 금액 안에서 투자 금액을 일부를 정해 조금씩 투자를 시작하고 실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투자부터 시작하는 게 좋냐는 질문엔 간접투자를 권하기도 했다. 그는 “펀드, 리츠 같은 간접 투자로 조금씩 시작해 실현해보면서 직접 투자도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과 투자의 비중을 7대 3으로 정했다면 비율을 맞춰야 한다"며 “균형을 잘 지켜야 과도한 소비나 투자를 막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업체에서 제공하는 상담처럼 금융상품을 추천해주지는 않았다. 코인이나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시기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도 간단히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상담이 끝나면 담당 재무설계사가 핵심 내용을 넣은 자료를 보고서 형태로 만들어 이메일로 보내준다. (정영인 수습기자 oin@)
상담은 1회나 2회로 진행된다. 상속, 주식 투자 등 사실 관계나 정보 확인이 필요한 경우 2회로 이어지기도 한다. 재무설계사는 "1년에 한번 정도 점검차원에서 재테크 상담을 받은 게 좋다"고 조언했다. 상담이 끝나면 담당 재무설계사가 핵심 내용을 넣은 자료를 보고서 형태로 만들어 이메일로 보내준다.

영테크 상담은 12월 5일까지 서울청년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당일에 발급한 주민등록등·초본이 필요하다. 원하는 상담 방법에 따라 전화, 화상, 대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중복선택으로 비대면이 배정되면 대면 상담으로 조정도 가능하다. 상담사들은 재무설계사로 CFP나 AFPK 자격증 소지자로 구성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약 1300여 건의 비대면 상담이 진행됐다"며 "퀀트 투자, 리츠 투자 등 최신 재테크 트렌드를 반영한 온라인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재테크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하는 서울 영테크 토크쇼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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