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표심 실체는? “미워도 국민의힘” vs “뼛속 민주당이지만 고민되네”

입력 2022-03-03 18:19수정 2022-03-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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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인근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밉긴 미운데, 미워도 국민의힘이지.”(보수 소극 지지층) vs “뼛속까지 민주당이지만, 이번엔 투표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진보 소극 지지층)

‘샤이 표심’은 얼마나 될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때 실제 지지세만큼 여론조사에서 잡아내지 못한 것을 두고 ‘샤이 트럼프’란 용어가 등장했다. 국내에선 ‘샤이 표심’에 대한 기준이 제각각이다. 샤이 표심이 5%에서 최대 10%에 이른다는 분석과 함께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보수 정권하에선 ‘샤이 진보’, 진보 정권하에선 ‘샤이 보수’ 표심이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지지 의사 공표에 따른 유불리를 의식해 여론조사 등에서 지지 의사를 숨기거나 다르게 밝힌다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3일 “샤이 진보는 없다. 샤이 보수가 실증된 사례들은 있다”며 윤석열 후보의 숨은 표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예상 밖의 큰 차이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긴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 평론가는 “보수 지지층이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신뢰가 적어 응답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문재인정부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배경”이라며 “이번에도 오차범위 밖 득표율 격차로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충남 당진 어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애초에 ‘샤이 표심’이란 정치수사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소장은 “샤이 표심이란 실체가 없다. 여론조사 결과가 안 좋은 쪽에서 ‘우린 이길 수 있어’라는 자기 최면”이라고 말했다. 전화면접엔 진보(이재명), ARS엔 보수(윤석열) 후보 지지가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에 대한 편차는 통계학상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며 “꿈보다 해몽격일 뿐 ‘샤이’ 표는 없다”고 해석했다. 장 소장은 “차라리 여론조사 업체별 동기간 모집단을 다 더해 평균 내는 방식을 제안하고 싶다”며 “결괏값보다 흐름만 보고 평균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샤이’란 자신의 지지 의사와 굳이 정반대로 말한다는 것은 드물고,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편에 속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는 지지 의사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후보별 지지 의사뿐 아니라, 적극 투표 의향까지도 크로스 체크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투표 의사가 낮은 ‘소극 투표층’을 끝까지 끌어와야 하고, 국민의힘에선 흔들리는 소극 보수층을 붙잡아야 하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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