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찍었는데” 안철수·김동연 지지자들 ‘부글부글’…재외국민 표는 어쩌나

입력 2022-03-03 15:54수정 2022-03-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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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끌어안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재외국민 투표가 끝난 이후 이뤄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선언데 지지자들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윤 후보와 안후보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김 후보도 지난 2일 이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상황이다.

대선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어 단일화 소식이 전해지자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재외국민 투표가 끝난 상황이어서, 지난달 23~28일 투표를 마친 재외국민 중 안 후보와 김 후보를 선택한 표는 사표가 됐다.

재외국민 투표는 15개국 21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으며, 재외 유권자 22만6162명의 71.6%인 16만1878명이 참여했다.

이에 안 후보와 김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 이후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 법’을 제정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재외투표소 투표가 완료된 상황인데, 안 후보에게 표를 던진 이들은 유권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동 사표 처리가 되어버린다”라며 “재외투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재외투표 과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단일화를 한 건지는 궁금하지 않다”라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투표를 다 끝낸 이후의 후보 사퇴로 인한 강제 무효표 처리는 그 표를 던진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분노했다. 또 “재외국민 투표자들의 진정한 투표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후보 사퇴 기한을 재외국민 투표자 투표 이전으로 제한하는 ‘안철수 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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