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ㆍ李-金' 단일화 지켜본 심상정 “안타깝다…나 하나 남았다”

입력 2022-03-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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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여야권 단일화 행렬에 쓴소리
"거대한 성벽, 온갖 권력도 있고 풍요롭지 않냐"
"안철수, 다당제 파트너로 버텨주길 바랬는데"
"김동연, 기득권 타파 깃발 올리신 지 반년 만에 중도 포기"
11시 긴급기자회견서 완주 의지 재확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최근 여야 대선후보들의 잇단 단일화에 대해 3일 "안타깝고 마음 한 켠이 허전하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이어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전격 단일화를 선언한 데 대한 반응이다.

심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묻는 말에 "우선 좀 안타깝고 또 마음 한켠이 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한 성벽 안에 온갖 권력도 있고 또 풍요롭지 않냐"며 "그 장벽 사이에서 이 길을 버텨오려면 수많은 좌절을 딛고 자기 자신을 수없이 갈아 넣어야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안 후보가 이번에는 양당 체제 종식, 또 다당제가 소신이라 말씀하셔서 저는 이제 앞으로 다당제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이렇게 버텨주시길 바랐는데 결국 단일화를 하셨다"며 "제3지대의 길은 정리가 되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김동연 후보 단일화에 대해 "오늘 김동연 후보께서 기득권 타파의 깃발을 올리신 지 여섯 달 정도 만에 중도 포기를 하셨는데, 참 안타깝다"고 남긴 바가 있다. 또 "1번, 2번 중에서 덜 나쁜 사람 쪽에 줄 서는 정치로는 5년 내내 힘겨루기하는 대결 정치에서 한 발자국도 못 벗어난다"며 단일화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그간의 단일화를 지켜보며 "이제 양당 사이에는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야권 단일화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진보·여권 지지층이 결집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에게 갈 표는 다 갔다. 당에 의지해서 작은 미래를 도모해보고 싶은 분들은 이미 다 갔다"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예정된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11시 특별기자회견을 연다. 그간 여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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