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피치, 러시아 국가신용등급 'BBB→B'로 강등

입력 2022-03-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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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도 지난주 '정크' 등급으로 하향 조정
무디스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영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군사 작전 수행 관련 특별 영상 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TV로 생중계되는 모습을 모스크바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제재 강도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의 채무 상환 능력과 의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러시아 신용등급을 자체 기준 6단계로 강등한 것이다.

피치는 이와 함께 공공 재정 약화, 경제 성장 둔화, 국내외 지정학적 위험 증가, 추가 제재 가능성 등을 강등 이유로 꼽았다. 피치는 성명을 내고 "(대러) 제재가 거시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높였으며 러시아 신용 펀더멘털에 큰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나이지리아와 볼리비아와 같아지게 됐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BB+'를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S&P는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무디스도 지난주 러시아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는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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