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료·물자 부족에 우크라이나 곳곳서 진격 둔화”

입력 2022-02-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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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 “하르키우 통제권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미국 국방부 “키예프와 하르키우 진격 약해져”
군사전문가 “우크라이나 저항에 러시아 목표 달성 실패”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지난달 30일 주민들이 훈련하고 있다. 키예프/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와 주변 도시를 장악하려던 러시아군의 진격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나흘째인 이날 여전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고전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여러 방면에서 계속 우크라이나로 진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에 계속 부딪히고 있다”며 “치열한 전투에도 불구하고 2대 도시인 하르키우에 대한 통제권은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밝혔다.

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 표적이 된 3대 도시인 헤르손도 계속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며 “특히 키예프와 하르키우를 향한 러시아군의 진격이 연료와 군수 물자 부족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러시아군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키예프를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예상보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거세면서 연료 부족 등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역시 치열한 교전에도 아직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점령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니콜라 포보로즈니크 키예프 제1부시장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키예프 현 상황은 조용하고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제임스타운재단의 군사 전문가 파벨 펠겐하우어는 “우크라이나 사례의 경우 러시아는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침공 초기 빠르게 후속 조치를 했어야 했다”며 “러시아는 여전히 주도권을 갖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저항하면서 현재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조직적인 방어가 매일 계속함에 따라 사기가 상승하고 있고 무기를 보유한 사람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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