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했다 차익실현으로 급락…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불확실성에 국내 가스 관련주들이 출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에 따라 가스주들이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성에너지는 올해 들어 주가가 82% 상승했다. 대성에너지는 지난달 21일부터 2.52%, 28.72%, 9.56%, 29.82%씩 4일간 급등세를 보이다가 25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8.40% 급락했다. 28일에는 다시 주가가 3.36% 강세로 마감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SH에너지화학도 지난달 17일부터 사흘 연속 오르다 같은달 24일에는 18.14% 급등했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25일에는 13.93%, 28일에는 4.56% 하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SK가스는 지난달 24일 15.74% 상승에서 이튿날 12.13% 하락 마감했다. 같은 기간 경동도시가스는 28.79% 올랐다가 -6.22%로 떨어졌다. 삼천리는 최근 사흘간 3.43%, -4.74%, 1% 등 널뛰기 주가를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3일(10.07%)과 24일(4.18%)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25일에는 4.27% 주가가 빠졌다. 그러나 28일 다시 반등해 7.60% 상승 마감했다.
가스 관련주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최근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가스주들의 주가는 극심한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국(점유율 17%)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태로 러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전쟁 불확실성 영향으로 화학 시황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전통 에너지 생산대국의 지위 및 유럽의 가스부족에 따른 유럽향 LNG 수입량 증가, 아시아 LNG 부족은 글로벌 전통 에너지 가격·전기료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통 에너지 가격 불안정. 가스 대체수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암모니아, 비료, 곡물가 강세 반사수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