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세 둔화에도 위중증 증가…3월엔 '확진자 동거인'도 격리 안 한다

입력 2022-02-27 14:22수정 2022-02-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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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에 관리여력 한계…접촉자 관리역량 확진자에 집중

▲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만3566명으로 사흘째 16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사흘째 16만 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중증환자는 하루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확진자 증가 둔화에도 위·중증 증가 지속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만35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휴일효과가 종료되는 수요일(발표기준)부터 일요일까지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주에는 수요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확진자가 감소했다. 단,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감소 폭이 미미해서다. 수도권에선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10만 명에 육박하고,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여전하다.

특히 최근 가파른 확진자 증가에 위중·중증환자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663명으로 전날보다 20명 늘었다. 단기 저점이었던 4일(257명)의 두 배가 넘는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44.9%) 등 보조지표도 점진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예방접종 1년, 접종률 OECD 3위

그나마 국제적으로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1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43명으로 미국(2782명), 프랑스(2043명), 영국(2353명), 독일(1445명) 등의 10분의 1도 안 된다. 방대본은 낮은 사망률을 예방접종 효과로 보고 있다. 한국의 27일 기준 2차 접종률은 86.4%, 3차 접종률은 61.1%다.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2차 접종률은 3위, 3차 접종률은 7위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2차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포르투갈(20일, 91.5%)과 칠레(16일, 89.1%)뿐이다.

한국은 지난해 2월 26일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이후 이날 0시까지 4435만8392명이 2차 접종을, 이 중 3135만2874명이 3차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성인의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70.8%다.

◇확진자 동거인 자가격리 해제

다음 달 1일부터 확진자 동거인에 대한 관리 방식이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구속력이 없는 수동감시로 전환된다. 검사 방식은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1회 및 7일차 신속항원검사다. 학교에 대해선 새 학기 적응기간 이후인 14일부터 변경된 지침이 적용된다. 확진자·격리자 폭증에 따른 보건소,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단, 확진자 동거인·접촉자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기댄 대책으로, 자칫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은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권고사항, 주의사항, 행동수칙을 정확하게 적시에 안내하고,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숨은 감염자의 규모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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