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 시설만 공격?…"민간인 피해 속출"

입력 2022-02-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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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아파트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크게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민간 시설이 공격받아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동부 부흘레다르의 병원 건물 부근을 공격한 사례 등 세 가지 예를 들면서 "러시아군이 민간 지역을 무분별하게 공격하고 병원과 같은 보호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엠네스티는 이번 공격으로 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의 보육원도 러시아의 포격 피해를 봤다. 파벨 쿠즈멘코 시장은 러시아가 우라간 다연장포로 포격해 여러 명의 어린이가 다쳤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유치원과 보육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전쟁 범죄이며 로마 규정(Rome Statute)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검찰 총국과 이런 사실들을 모으고 있으며 즉시 헤이그에 보낼 것이다.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 행정감찰관은 "키예프 보르젤 마을의 보육원에 대한 심각한 포격으로 건물 2채가 파손됐고 어린이 51명의 목숨과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들 중 15명은 유아이고, 어린이 3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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