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우크라 사태 주시 속 하락...WTI 1.3%↓

입력 2022-02-26 06:54수정 2022-02-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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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화 가능성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22달러(1.3%) 하락한 배럴당 91.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2.29달러(2.3%) 내린 96.79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화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벨라루스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오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대화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키예프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수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고 일부는 지하로 대피했다.

WTI 가격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글로벌 전략비축유 방출 방침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위한 회동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락했다.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에서 원유는 목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점도 유가 안정에 일조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원유 생산국이자 유럽의 천연가스 주요 수출국이다.

미국 시카고의 선물 중개업체 프라이스퓨처스그룹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전략비축유 방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유가에 부정적이지만 불확실성 해소가 유가를 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회동은 내달 2일에 열릴 예정이다. OPEC플러스는 유가 100달러 돌파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라는 기존 방침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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