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 2.0% → 3.1%로 대폭 상향… 성장률 전망 3.0% 유지

입력 2022-02-24 13:30수정 2022-02-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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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경제전망 발표

(한국은행 보고서)
한국은행이 연초부터 뛰는 국제 유가 등을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대폭 올렸다.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로 유지했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2.0%)보다 1.1%포인트(p)나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내놓은 것은 10년 만이다. 2012년 4월에 당해년도 물가 상승률을 3.2%로 전망한 바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최근 국제 유가, 여전한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와 내년 중 각각 3.1%, 2.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병목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보고서)

한은은 또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은 올해 3.0%, 내년 2.5%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1월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11월 전망과 비교해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은 3.6%에서 3.5%로 0.1%포인트 낮아졌고, 설비투자 성장률도 기존 2.4%에서 2.2%로 소폭 떨어졌다. 건설투자 전망치 역시 2.6%에서 2.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상품 수출 증가율과 수입 증가율은 각각 3.4%, 3.8%로 11월 당시(2.6%, 3.1%)와 비교해 모두 눈높이가 높아졌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지속, 국내 방역조치 완화 기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겨울철 감염병 확산의 영향을 받겠으나 소득여건 및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회복흐름이 점차 재개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견조한 IT 수요, 자동차 생산차질 완화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개선되고 토목건설도 증가로 전환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IT품목 등에서 견조한 글로벌 재화수요가 지속되면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용 전망은 더 밝아졌다. 한은은 "경기회복, 방역정책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전망에서 올해 취업자수 증가 예상규모를 25만 명으로 발표했는데, 이번 수정전망에서는 3만 명 늘어난 28만 명으로 관측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3.6%로 같았다. 내년에는 취업자가 20만 명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IT부문 투자 지속, 자동차 생산차질 완화 등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 중 각각 700억 달러, 68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에서 내년 3% 중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한은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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