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전운 고조에 하락...나스닥 2.57%↓

입력 2022-02-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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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나스닥, 약세장 진입 코앞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 선포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 위축세도 이어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4.85포인트(1.38%) 하락한 3만3131.7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9.26포인트(1.84%) 떨어진 4225.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03포인트(2.57%) 내린 1만3037.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달 24일 기록한 장중 저점 밑으로 떨어지게 됐고,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월 말 저점 밑으로 내려가게 됐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18% 넘게 급락해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두게 됐다.

시장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예비군 징집에 나서는 등 전면전 가능성에 대비에 나섰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자국민들에게 러시아 여행을 자제하고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면 당장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는 주요 정부기관과 은행들이 또다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3.6% 하락했고, 애플도 2.6% 떨어졌다. 테슬라는 7% 급락했다. 유통업체 약세도 두드러졌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베스트바이는 각각 5.2%, 2.1% 떨어졌고, 노드스트롬은 3.4%, 하락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도출될지 아니면 전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답이 나올 때까지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것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라면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진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1포인트(7.67%) 오른 31.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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