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공식 승인만 남아…30일간 검문강화·통행제한 시행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한 주택이 20일(현지시간) 포격으로 파손돼 있다. 도네츠크/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이사회가 국가비상사태 선포 계획을 승인했으며, 의회 공식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포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으로 전해졌다.
국가비상사태는 앞으로 30일 동안 지속되며, 상황에 따라 더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사태가 적용되면 검문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 등이 금지된다.
우크라이나는 예비군 징집에도 나섰다.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페이스북을 인용해 “18~60세 예비군이 소집되며 최대 복무 기간은 1년”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민간인들의 총기 소지와 자기방어를 위한 행동도 허용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 체류 자국민들에게 즉각 러시아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사이버 관련 비상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이버 관계팀은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를 장악하는 경우에 대비해 정부 청사의 서버를 삭제하거나 데이터를 이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