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대러시아 1단계 제재 발표...“추가 준비”

입력 2022-02-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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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 장악 지역을 독립 승인한 이후 유럽 국가들이 즉각 제재 조치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다만 제재는 단계적으로 적용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의 전면전에 대비해서다.

이번 제재에는 27명의 개인과 사업체가 포함됐다. 독립 승인 지역은 물론 독립 승인에 관여한 러시아 하원의원, 자금을 제공하는 은행 및 사업체 등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들의 유럽연합 내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도 금지한다.

또한 EU는 국영은행을 포함한 러시아 주 및 지방 정부가 유럽연합의 금융·자본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분리주의 세력 지역과 연결된 3개의 은행 자산을 동결한다. 크림반도에 부과된 무역 금지도 연장한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제재 패키지가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는 48시간 이내에 발효될 예정이다.

영국도 러시아 은행 5곳과 재벌 3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인 겐나디 팀첸코와 보리스 로텐베르그, 그의 조카인 이고르 로텐베르그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영국 내 자산동결, 영국 개인·기업과 거래 금지, 입국금지 등의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것은 우리가 준비한 제재 공세의 시작”이라면서 “추가 제재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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