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일촉즉발에 일제히 하락

입력 2022-0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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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4거래일 연속 하락해 한 달 만에 신저가
중국증시, 당국 빅테크 규제 더해져 이틀 연속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22일 종가 2만6449.61.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2일 일제히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립 구도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줄줄이 내렸다. 일본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해 한 달 만에 신저가를 기록했고 중국증시는 당국의 빅테크 규제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26포인트(1.71%) 하락한 2만6449.61에, 토픽스지수는 29.60포인트(1.55%) 하락한 1881.0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3.47포인트(0.96%) 하락한 3457.1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681.43포인트(2.82%) 하락한 2만3488.6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252.20포인트(1.38%) 하락한 1만7969.29를 기록했다.

오후 4시 53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2.09포인트(0.93%) 하락한 3404.2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848.26포인트(1.47%) 하락한 5만6835.33에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분리독립을 승인했다. 해당 지역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그간 우크라이나군과 숱한 교전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오래 기다려온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과 주권을 즉시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평화 유지를 이유로 돈바스에 진입할 것을 러시아군에 명령했다.

이후 미국이 돈바스에 우크라이나 사태 후 첫 제재를 가하면서 서구권과 러시아의 긴장감도 팽팽해졌다. 지정학적 불안감에 유럽증시와 미국선물은 일제히 하락했고 고스란히 아시아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달 27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하락 폭은 6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도쿄증시 1부에서 거래된 종목의 83%에 달하는 1815종목이 하락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290종목에 그쳤다. 닛케이는 23일이 일왕탄생일로 휴장인 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락장 이후 매수하기보다 조심스러워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기지 못하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국증시의 경우 규제 당국에 의한 빅테크 규제 강화 우려도 번지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중국 정부는 메이퇀을 비롯한 주요 음식배달 플랫폼에 수수료를 인하할 것을 지시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음식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술 기업들에 고통을 분담할 것을 명했다.

소식에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석유와 희토류 관련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96%,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6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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