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까지 뛴 올림픽 치빡이" NFT 뛰어드는 소비재업계, 왜?

입력 2022-02-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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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는 이달초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해 대체불가능 토큰(이하 NFT)을 1만 명에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BBQ치킨의 마스코트 캐릭터 '치빡이'가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모티프 삼아 운동복을 입고 금, 은, 동메달을 착용한 이미지로 NFT를 제작했다. 이벤트 시작 당일에만 1000명이 몰리며 BBQ측은 5000개만 우선 발행했다. '치빡이 NFT'는 단박에 최고 40만 원선까지 치솟으며 거래됐다. 제너시스BBQ 측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홍보, 격려성으로 발행한 건데 거래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BBQ 치빡이 NFT (제너시스BBQ)

대체불가능 토큰(이하 NFT)이 미술품 수집 시장을 넘어 패션, 식품, 외식업계까지 침투하고 있다. NFT는 특정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유일무이성'을 보증해주는 디지털 아이템으로 통상 창작자나 디자이너들의 저작권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보증이 중요한 아트 시장에서 주로 통용됐으나, 최근에는 소비재 업체들도 NFT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소비재 업체들이 한정판, 희소성에 열광하는 MZ세대 니즈와 맞아떨어지며 NFT 발행에 나서고 있다. NFT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거래에까지 활용되면 이벤트를 통해 고객층 유입까지 노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치빡이 캐릭터로 만든 NFT를 5000개 우선 발행한 제너시스 BBQ 역시 "치빡이 NFT를 가진 분들에게는 매장 방문 시 치킨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멤버십 프리미엄 혜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FT 기술보증서가 도입된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코오롱스포츠)

KFC코리아도 지난해 블록체인 공동연구 및 NFT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 크로스체인 기반의 NFT 개발사 트라이엄프엑스와 MOU를 맺었다. KFC코리아는 MOU로 자사의 브랜드 콘텐츠에 블록체인 및 NFT 기술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포맷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KFC의 브랜드 콘텐츠에 영상이나 그래픽, 메타버스 전시 등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 포맷을 적용해 NFT로 발행해 기존 고객 및 블록체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가치와 흥미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업체가 NFT 발행을 눈여겨보는 건 디지털 전략의 일환으로 콘텐츠 사업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깅스 젝시믹스 브랜드를 보유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최근 블록체인 전문기업 갤럭시아메타버스와 협약을 맺었는데, 이는 회사의 '디지털 패션' 전략의 일환이다. 상대 회사의 NFT 판매·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콘텐츠 제작 및 판매 등으로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예일' 마스코트 영상 NFT (무신사)

한정판과 희소성을 핵심으로 삼기에 고가의 명품이나 리셀 제품을 대상으로 NFT 발행 이벤트도 활발하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국내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예일'의 한국 마스코트를 활용한 NFT를 여행상품과 묶어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 NFT는 추후 글로벌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 거래도 가능하다.

코오롱스포츠의 겨울 스테디셀러 '안타티카'도 신제품을 내면서 일부 리미티트 제품에 업계 최초로 NFT 기술을 적용했다. 안타티카 오리진 레드 컬러 대상으로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했는데, 직접 남극 극지 연구소에 납품하는 상품인 만큼 NFT 보증서를 발급해 한정판 의미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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