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추적, 피해 수익 환수 등 역할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 본사에서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 내에 가상자산과 관련한 범죄를 단속하기 위한 전문 단속국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리사 모나코 법무차관은 브리핑에서 “가상자산이 더 많은 관심을 얻고 주요 화폐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선 자산이 운용되는 생태계를 통제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범죄자들을 추적하고 피해 수익을 되찾는 것이 우리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 단속국장은 한국계 최은영 검사가 맡았다. 최 검사는 최근까지 사이버 보안 문제와 관련해 모나코 차관의 수석 고문으로 근무한 사이버 범죄 전문가다.
최 검사는 “현재 강력한 자금 세탁 방지와 엄격한 규정 준수 시스템을 보유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사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의심스러운 거래 활동을 볼 수 있는 만큼 그들이 보유한 정보는 가상자산 남용을 근절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단속국 신설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과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은 당국이 개인 범죄를 비롯해 북한과 이란을 포함한 국가들이 주도하는 불법 사기 범죄도 수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