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나스닥 3% 가까이 급락

입력 2022-02-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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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제 공격” 공방전
돈바스 지역서 우크라 정부군과 반군 교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감이 심해지면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최악의 일일 성적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2.24포인트(1.78%) 하락한 3만4312.0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4.75포인트(2.12%) 하락한 438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7.38포인트(2.88%) 하락한 1만3716.7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금 당장이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발언한 후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번 주 들어선 러시아 국방부가 접경지대 병력 일부를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하자 반등하기도 했다.

BMO자산운용의 영유마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단기적으로 시장은 러시아에서 보이는 징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이러한 부정적인 소식은 분명 시장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속에 다시 하락했다. 가장 먼저 들려온 소식은 “우크라이나군이 친러 반군 지역에 박격포를 발사했다”는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의 보도였다. 하지만 앞서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 측이 이런 식의 자작극을 펼쳐 공격할 수 있다는 예상 시나리오를 밝힌 터라 시장은 반신반의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관영 언론 우크린폼은 자신들이 아닌 러시아 용병들이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그렇게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휴전 상태를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감시단은 이날 양측 전선에서 최소 530회의 폭발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전 세계가 예상하는 게 있다”며 “러시아 미사일과 폭탄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떨어질 것이고 통신이 방해를 받고 사이버 공격으로 주요 우크라이나 기관이 폐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탱크와 군인은 이미 마련된 세부 계획에 따라 주요 목표를 향해 진격할 것이라고 우린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2만3000건 증가했고 시장 전망치인 21만8000건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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