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부부 만난 관상가…“귀하게 될 상이다” “현대 정치에 잘 맞는 인물”

입력 2022-02-17 10:04수정 2022-02-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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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가 관상 전문가를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역술·무속’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월간조선은 관상·풍수 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백 교수는 인터뷰에서 “직업상 여야 정치인 모두와 인연이 닿는다”며 대선 후보들을 만난 사실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군 전주역에서 열린 '통합하는 대통령 전북을 위한 진심!' 전주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기자단)

만남을 주선한 것은 한 언론사 대표로 이 후보 부부는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될 때 만났다고 한다. 윤 후보 부부와의 만남은 윤 후보 후배이자 백 교수와 친분이 있는 인사가 주선했으며 시기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고 얼마 되지 않을 때라고 한다.

4시간 정도 진행된 이 후보 부부와의 만남에서 백 교수는 이 후보에게 “지금보다 더 관상이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백 교수는 이 후보가 자신의 말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김혜경씨는 백 교수에게 ‘내가 영부인 될 관상인가요’ ‘우리 둘(이 후보와 김혜경씨) 중에 누가 더 관상이 좋은가요’ 등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에 백 교수는 “사모님(김혜경씨)보다 이 후보 관상이 더 좋다”고만 답변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는 대신 ‘관상이나 풍수는 어떻게 학문적으로 연구대상이 되고, 현실에 적용이 되는 것이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이에 백 교수는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당시 정치와 관련한 얘기도 나왔는데 김건희씨가 ‘우리 남편은 순수한 사람이어서 정치와는 안 맞는다. 정치 한다면 이혼 도장 찍어야 한다’고 했고, 이에 윤 후보가 웃으면서 ‘안한다는데 왜 그런 걱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백 교수는 두 사람의 관상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 이 후보는 ‘살쾡이상’, 윤 후보는 ‘악어상’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살쾡이상은 까칠한 면이 있지만 야성이 강하고 영리한 관상이다. 이 후보는 달변가이자 전투력도 상당하다. 현대 정치에 잘 맞는 인물”이라고 했다.

또 “(악어는) 부패한 고기를 먹어치워 강을 정화하는 동물이다. 강물을 정화하듯이 세상을 정화하는 게 윤석열의 사명”이라며 “평온한 세상에는 악어는 별 쓰임이 없지만 지금처럼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악어에게 세상의 기운이 집중된다. 지금 시대에는 영웅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 악어상”이라고 했다.

두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김혜경씨는 ‘퓨마상’,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공작상’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신세대 여성으로 좋은 관상이다. 커리어 우먼 스타일이며 활동력이 강한 관상”이라며 “권력에도 관심이 있다. 남편을 성공시키려고 다양한 노력을 한다”고 했다.

김건희씨의 ‘공작상’에 대해서는 “매우 드물고 귀한 인물이 되는 상”이라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의 VIP개막식 행사에 참석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건진 법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 교수는 이들과 만남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내외의 무속·주술 연관성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백 교수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자꾸 나와 윤석열 부부의 만남을 왜곡해 전달하는 일부 인사와 언론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당사자가 관상이나 풍수를 안 본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또 “여야를 막론한 역대 대선 후보와 기업가 대부분이 관상이나 풍수에 관한 조언을 참고했다. 대통령 거의 모두가 그랬다. 그걸 이상하다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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