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시아 병력 철수 환영하면서도...“위장술책 가능성” 경계

입력 2022-02-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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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독일 총리 "추가 소식 기대"
존슨 영국 총리 "헷갈린 신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일부 군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의구심을 풀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직전 러시아는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숄츠 총리는 “외교적 해법 가능성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병력 철수 발표는 좋은 신호고 추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러시아의 긴장 완화 움직임이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에서 얘기한 것과 일치한다며 반겼다. 지난 7일 에마뉘엘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프랑스는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경계심을 풀지는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러시아군이 철수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영국은 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헷갈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러시아 병력 활동 관련 최신 정보는 고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야전 병원을 세우고 있다"며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잇단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위장술책을 부릴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를 당장이라도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현장에서 아직 긴장완화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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