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기대감에 급등…나스닥 2.53%↑

입력 2022-02-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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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접경지대 훈련 마친 병력 부대 복귀”
주요 지수 4거래일 만에 반등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감소세 ‘긍정적’
연준 긴축 강화가 변수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2.67포인트(1.22%) 상승한 3만4988.8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9.40포인트(1.58%) 상승한 4471.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8.84포인트(2.53%) 상승한 1만4139.76에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최근 3거래일간 하락했다. S&P500지수는 고점에서 7% 가까이 내렸다. 하지만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가 완화할 조짐을 보이자 일제히 올랐다. 러시아 대형주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인 VanEck러시아ETF도 5.6% 급등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는 지역에 배치된 부대가 훈련을 마쳤다”며 “오늘 주둔군은 원부대로 이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투자자들은 접경지대에 러시아군 병력이 계속 늘어나자 불안해했지만, 병력 일부 철수 소식에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애널리스트는 “오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완화는 전반적인 시장 흐름에 도움이 됐지만, 좋은 소식이 이것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고점 대비 80% 감소하면서 봉쇄가 해제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은 남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여전하며 실제로 그들이 병력을 철수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불안감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를 7회로 상향한 상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티얀치치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과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여전히 철수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 사이 미국 소비자물가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고, 이는 연준이 올해 긴축을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걸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세에 놀랐다. 나는 우리가 과거 세웠던 계획을 더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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