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첫 정기검사 대상 농협은행·코인원…내달 초 계획 발표

입력 2022-02-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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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문 검사 폐지 후 정기·수시검사 체계 적용 계획안
농협은행, 작년 가계대출 중단…코인원에 실명계좌 발급
금감원 작년 연간 검사 계획 793회…종합 16회·부문 777회

금융감독원이 정기검사 첫 대상으로 은행 중에는 NH농협은행,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코인원으로 각각 가닥을 잡았다. 정기검사는 금감원이 검사체계를 개편하면서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도입한 검사제도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 초에 올해 검사 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보 금감원장 취임 이후에 처음으로 수립하는 연간 검사 업무 계획이다. 작년 연간 검사 계획은 793회였다. 검사 유형별로는 부문검사를 777회, 종합검사를 16회로 각각 세웠다. 종합·부문검사에서 정기·수시검사로 전환한 만큼 검사 횟수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에서 첫 정기검사 대상이 된 농협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로 홍역을 치렀다. 금융당국이 대대적으로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나섰던 시점에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팔랐고 결국 대출을 중단했다. 은행들의 대출 중단 러시의 시작이 된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첫 검사 대상은 코인원으로 결정됐다. 그간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업비트를 첫 검사 대상으로 점쳐왔다. 업계 1위 이용자 수와 거래량을 유지 중인만큼, 검사 당국이 업비트의 시스템을 참고해 이후 검사 가닥을 잡기 용이하다는 이유였다.

예상 밖으로 코인원이 첫 검사 대상이 된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농협은행과 기술력을 꼽고 있다. 코인원은 농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고 있다. 금감원이 정기검사 첫 타깃으로 농협은행을 꼽은 만큼, 실명계좌 발급으로 연결된 코인원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금융당국은 거래소가 구축한 시스템을 살펴보고 연구하고 싶다는 니즈를 늘 갖고 있다”라며 “농협이 코인원과 연계하고 있는 고객확인제도(KYC),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점검해 보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풀이했다.

코인원이 트래블룰(자금 이동 추적 시스템)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고 있는 점 또한 당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화이트해커 출신으로, 빗썸ㆍ코빗과의 합작사 ‘코드’에서 트래블룰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다.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션이 기존 은행의 방식을 따온 만큼 금감원이 이를 살펴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코드의 솔루션은 ‘주소 찾기(Address Search)’ 방식을 도입, 송금코자 하는 고객의 상대 거래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송금한다면 상대 이름이나 부대적인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솔루션 내에서 자동 처리가 가능하다. 현금 송금 시 상대 은행과 계좌번호만 알고 있으면 송금이 가능한 기존 은행의 방식과 같다.

이와 관련해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검사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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