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에 대패한 일본 여자 컬링 “상대에 당한 게 아니라 얼음에 당했다”

입력 2022-02-15 11:02수정 2022-02-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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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6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0-5 승리를 거둔 한국 팀 킴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이 또 다시 한국 컬링 대표팀에 대패했다. 일본 선수들은 패배를 인정하며 패배 요인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 14일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예선 6차전 일본(팀 후지사와)과 경기에서 10-5로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10엔드를 포기했다.

한국의 승리에 일본 언론도 놀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시 그녀들에게 막혔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4강에서 패했던 숙적인데, 일본은 한국전 곳곳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설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안경선배 김은정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샷 성공률 90%를 기록했지만 후지사와는 71%에 그쳤다”고 전했다.

일본 선수들도 패배를 인정했다. 일본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수를 우리가 먼저 저지른 적이 많았다. 한국은 실수가 적었다”며 “그러면서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갔다. 우리가 스스로 진 경기”라고 평가했다.

요시다 유리카는 “상대에 당했다기보다 얼음에 당한 느낌이었다”며 “좀처럼 얼음을 읽을 수 없어 리듬 잡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뿐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였다”며 “어느쪽이 먼저 실수를 하는가 였는데 우리가 먼저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영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일본팀은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후지사와는 “패한 경기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면서 “같은 실수를 영국전에서 하지 않도록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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