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입 포기한다는 뜻 아냐"...우크라 대사 해명 나서

입력 2022-02-15 08:01수정 2022-02-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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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 목표 지연 의미 아니다"
"양자협의 등 다른 길 찾아야 한다는 뜻"

▲지낸 바딤 프리스타이코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가 9일(현지시간) 런던 거리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대사는 해당 보도에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낸 바딤 프리스타이코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는 B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과 관련한 입장을 바꿀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내 입장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선 BBC 보도가 오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리스타이코 대사는 BBC와 인터뷰를 하면서 같은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목표에서 유동적일 수 있다”며 “우리가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프라스타이코 대사의 발언이 문맥에서 짧게 발췌되면서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인 세르기 니키포로프도 “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라며 “서방 파트너들도 러시아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을 포기하라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프리스타이코 대사가 다시 BBC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나토에 가입하려는 목표를 미룬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 미국 등과 양자합의 같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과 관련한 입장을 바꿀 수도 있는가’라고 묻자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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