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고조...항공사 운항 중단 잇따라

입력 2022-02-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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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업 소속 여객기 돌연 항로 변경
독일 루프트한자 노선 운항 중단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보리스필 국제공항에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보인다. 키예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항공사들이 우크라이나 비행을 기피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저가 항공사 ‘스카이업’ 소속 여객기 한 대가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을 떠나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다 돌연 항로를 변경해 몰도바 수도 키시나우에 착륙했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항공기를 임대한 아일랜드계 업체가 막판에 우크라이나 영공 진입을 불허했다”면서 “회사 측이 최선을 다했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대화 시도에도 임대업체가 이미 출발한 항공기의 우크라이나 진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항공사 측은 키시나우에 착륙한 승객들을 키예프까지 이동시킬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버스 이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이 탑승했다.

전날 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우크라이나행 노선의 운항 중단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어 프랑스 계열인 네덜란드의 KLM도 서방권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행 여객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보험 비용 증가로 더 많은 항공사들이 우크라이나행 운항을 금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 7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러시아산 부크(BUK)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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