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 수요 폭증에…유통 공급 바빠진 제약사

입력 2022-02-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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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동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키트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망과 영업력을 갖춘 국내 제약사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1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주요 제약사들은 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의 공급에 속속 나서고 있다. 우선검사 대상자 외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때만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가 도입되고, 일일 확진자가 5만 명대에 이르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래피젠의 '바이오크레딧 코비드-19 Ag'의 병·의원 유통을 담당한다. 이 제품은 의료진이 사용하는 코로나19 항원검사키트로, 별도의 실험실과 장비 없이 15~30분 안에 결과를 볼 수 있다. 국내외 임상에서는 90% 이상의 민감도와 99% 이상의 특이도를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증상자들이 호흡기전문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면서 검사키트의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며 "추가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의 유통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7월 래피젠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바이오크레딧 코비드19 항원 자가검사키트'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에서 만 18~79세를 대상으로 사용적합성 검증을 마친 제품으로, 지자체에도 납품해 왔다.

(사진제공=휴온스)

휴온스도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바이오벤처 켈스의 전문가용 신속항원진단키트(Accurate Rapid COVID19 Ag)를 확보했다. 전국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한 신속항원검사 가능 의료기관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찌감치 신속항원검사의 사업성을 알아본 제약사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5월 약국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를 자체 브랜드 '한미 코비드-19 홈 테스트'로 론칭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스탠다드 Q 코비드-19 Ag 홈 테스트'와 같은 제품으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의 계열사인 헬스케어 제품 영업마케팅기업 온라인팜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구매가 가능하도록 쇼핑몰 프로-캄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검사키트의 품목허가를 받은 수젠텍과 젠바디도 국내 공급업체를 통해 제품을 유통할 것으로 보인다. 젠바디 관계자는 "기존 거래처가 대부분 해외이다 보니 원활한 국내 유통·영업을 위해 적절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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