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이 기회...스포츠 경기 광고 뛰어든 가상자산 업계

입력 2022-02-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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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슈퍼볼 개막 앞두고 광고 경쟁 치열
NBC 30초짜리 광고에 84억 원 들기도
“슈퍼볼만큼 이름 알릴 좋은 기회 없어”

▲맷 데이먼이 크립토닷컴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출처 크립토닷컴 웹사이트
다음 주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을 앞두고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광고를 내기 위해 혈안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FTX, 크립토닷컴 등이 슈퍼볼에 맞춰 광고를 낼 예정이며 캐나다 거래소 비트바이도 현지 방송 광고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슈퍼볼 광고는 한 번 내보내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광고 효과가 커 수익성 높은 산업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NBC방송의 30초짜리 광고에 최대 700만 달러(약 84억 원)가 투입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기업과 기관투자자의 참여로 파이가 커지고 가격도 랠리를 형성하자 실탄이 두둑해진 거래소들이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광고에 나선 것이다.

FTX의 샘 뱅크먼 프라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슈퍼볼 광고는 우리 이름을 널리 알리는 방법”이라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부문의 스포츠 스폰서는 그동안 많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이 스포츠 부문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스폰서 컨설팅 업체인 IEG에 따르면 가상자산 부문은 올해 북미 스포츠 후원으로만 1억6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와 레스토랑, 주류 회사들이 지출하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이다.

IEG의 피터 라츠 글로벌 디렉터는 “많은 사람이 거래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고 가상자산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만큼 이들을 교육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FTX와 크립토닷컴은 자동차 경주 F1부터 종합격투기 UFC, 미국프로농구(NBA)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스포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최근 배우 맷 데이먼을 광고 모델로 출연시켜 회자되기도 했다.

WSJ는 “매디슨애비뉴(뉴욕 광고거리)의 자금력이 가상자산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과거엔 인터넷 업체나 발기부전 광고가 넘쳤지만, 이젠 전국적으로 알려지길 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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