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에 춘제 소비 부진 뚜렷…광시성, 집단감염에 300만 자가격리도

입력 2022-02-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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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객 수, 코로나 전보다 26% 급감
관광수입은 절반 수준 그쳐
1월 서비스업 PMI, 5개월 만에 가장 부진

▲중국 춘제(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장쑤성 우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우시/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중국 최대 명절이자 대형 소비 이벤트인 춘제(설) 특수가 악영향을 크게 받았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행부는 1월 31일~2월 6일 춘제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 수가 2억51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1% 줄어든 것이다.

관광수입은 약 2892억 위안(약 54조5084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줄었다. 2019년 춘제 때와 비교하면 약 56.3%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영화관은 관객들로 붐볐지만, 올해는 다소 부진했다. 리서치 업체 덩타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영화 흥행수입은 60억8000만 위안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의 약 78억 위안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는 여행이 제한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올해는 가까운 나들이조차 자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대기시간이 1시간을 넘는 놀이기구는 거의 없었고 손님 수도 예년보다 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개막해 관련 소비 특수가 기대됐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이런 기대가 어긋나게 됐다.

게다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린 것은 물론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 광시장족자치구에서 6일 기준 9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방역당국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바이써시 더바오현 주민 20만 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또 바이써시 전역의 교통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전 주민 300만 명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집단 감염은 선전에서 온 귀향객으로부터 전염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다.

중국 서비스 부문 활동도 5개월 만에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와 당국의 방역 조치가 소비심리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IHS마킷이 집계한 1월 차이신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1에서 51.4로 떨어져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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