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2030년 생산가능인구 320만 명 감소…구인난 가중

입력 2022-02-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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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발표…서비스업 늘고·제조업 감소

(사진제공=고용노동부)

고령화로 2030년까지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320만 명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인력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갈수록 심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3일 발표한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 3663만9000명에서 2030년 3343만7000명으로 320만2000명 줄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적으로는 2020~2025년엔 119만3000명이, 2025~2030년엔 200만9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부터 감소 전환한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해를 거듭할 수록 감소 폭이 확대되는 셈이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년층(15~34세) 비중이 2020년 19.9%에서 2030년 14.7%에서 5.2%포인트(P) 낮아지고 장년층(50세 이상) 비중이 45.8%에서 55.0%로 9.2%P 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는 경제활동인구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심화로 10년 간 125만1000명 줄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까지는 6만1000명 늘어나다 이후부터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무려 131만2000명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3년 뒤부터 생산인력을 찾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15∼6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고학력화와 여성 참여 확대 등으로 2025년까지 2.5%P 상승하나 2025~2030년엔 0.3%P 증가하는 데 그친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020~2030년 98만4000명 증가하나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2025년 정점으로 감소세를 지속한다. 이 때문에 15세 이상 고용률은 2020년 60.1%에서 2030년이 돼도 60.5%에 머무른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113만1000명 늘어난다. 이중 보건복지업(+78만1000명)이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지속돼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은 인구감소, 무역분쟁, 급격한 기술혁신 등으로 2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9만 명)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로, 전기(+5만명)와 화학(+1.7만명) 업종은 축전지 및 소부장 관련 소재 및 설비 수요 확대로 취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고용규모가 큰 자동차·트레일러(-8만8000명)는 친환경차 개발 및 상용화 확대로 내연기관 부품 중심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섬유(-2만 명), 1차 금속(-1만2000명) 등도 취업자 감소가 예상된다.

직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등 고숙련 중심의 전문가가 크게(+60만9000명) 늘며 서비스직(+46만 명), 단순노무(+13만4000명), 사무직(+10만5000명) 등도 증가한다.

반면 고령화, 비대면화, 자동화 등으로 판매직(-13만2000명), 기능원(-4000명), 기계조립(-11만3000명) 등은 감소세를 보인다.

기술혁신(디지털혁신)을 반영한 인력수요전망(2020~2035년)에서는 2035년 취업자가 기준전망(2755만8000명)보다 15만4000명이 추가로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정보원은 "향후 노동시장은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종전에 없던 ‘공급제약’과 ‘고용구조의 급속한 재편’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공급제약을 극복하는 한편 노동이동 지원체계 마련, 사회안전망 강화 및 인적자본 양성 등 일자리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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