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알파벳 급등 힘입어 4거래일째 상승세

입력 2022-02-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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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4분기 호실적에 7%대 급등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도 강세
전문가 “시장에 다시 투자 욕구 강해지고 있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4일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만5629.3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2.84포인트(0.94%) 상승한 4589.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54포인트(0.50%) 상승한 1만4417.55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은 이날 증시는 알파벳이 호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하면서 다른 기술주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총평했다. 전날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53억2500만 달러(약 91조 원), 순이익은 36% 증가한 206억42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또 알파벳은 투자 촉진을 위해 7월 1일부로 회사 주식을 20대 1로 분할하기로 했다. 소식에 알파벳은 7.52%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2%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2.45%, 0.70% 상승했다.

로이홀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감정이 가라앉고 투자 욕구가 두려움을 대신하고 있다”며 “조정 후 랠리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장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보다 더 강력한 심리가 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투자자들은 아마도 지난달 31일이 조정을 위한 저점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우린 기업 실적 보고서를 통해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점을 잘 상기했고 이후 장은 훨씬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생츄어리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면서 1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은 기술 기업이었다”며 “기술주의 극적인 후퇴 후 투자자들은 다시 흥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팔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이번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자 장중 24.59% 급락했다. 페이팔은 1분기 주당 순이익을 0.87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6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페이팔은 “올해 하반기 매출 증가가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아마존도 각각 2.75%, 0.38% 하락하며 부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선 1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30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예상했던 20만 명 증가와 상이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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