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매파’ 연준에 일제히 하락…일본증시 3%대 급락

입력 2022-01-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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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거래일 연속 하락...2만6000선 붕괴 위험
중국, 하루 만에 반락...춘제 앞두고 매도세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27일 종가 2만6170.30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7일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일본증시는 3%대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1.03포인트(3.11%) 하락한 2만6170.30에, 토픽스지수는 49.41포인트(2.61%) 하락한 1842.4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1.42포인트(1.78%) 하락한 3394.2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37.62포인트(2.21%) 하락한 2만3752.2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26.72포인트(0.15%) 하락한 1만7674.40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8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2.60포인트(0.69%) 하락한 3248.97에, 인도 센섹스 지수는 971.48포인트(1.68%) 하락한 5만6886.67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면서도 긴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며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조건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게 될 시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미 2년물 국채 금리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자본시장은 출렁거렸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38%, 0.15% 하락하고 나스닥지수가 보합권에 머무는 등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증시에 미친 영향은 더 컸다. 닛케이225지수는 3%대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장중 9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9% 급락했고 어드반테스트와 스크린홀딩스는 각각 6.97%, 6.68% 하락했다.

전날 반등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시 하락했다. 하락 폭은 1%대로, 일본증시보다 선방했다. 중국은 FOMC 결과와 더불어 다음 주 춘제를 앞두고 일부 매도가 있었고, 전자제품과 반도체 등 기술주와 의약, 금융, 미디어 종목이 하락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다만 전날 중국 재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대규모 감세와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 폭은 제한됐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1.98%,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6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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