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월 금리인상 시사...“곧 인상하는 것이 적절”

입력 2022-01-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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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00∼0.25%로 일단 동결…테이퍼링은 3월 종료
3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현행 제로 수준(0.00∼0.25%)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 위원 만장일치의 결정이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는 현 수준으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강력한 노동 시장 탓에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3월 회의에서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진행 중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도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행 속도대로라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3월 초가 된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금리 인상을 시작할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1월 테이퍼링에 착수, 같은 해 12월에는 매달 150억 달러(약 18조 원)씩 줄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30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원칙"이라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양적 긴축에 대해 언급했다. 연준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는 연방 기금 목표 범위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시작된 이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 긴축 착수 시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간의 채권 매입으로 비대해진 연준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오는 3월 금리 인상 이후에 시작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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