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공간 디지털트윈 구축에 5년간 381억 투입

입력 2022-01-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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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 미치는 영향 과학적 진단, 연안재해 예측↑

▲해양공간 디지털트윈 사업 목표.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바다를 가상의 실험실로 구축하는 ‘해양공간 디지털트윈 적용 및 활용 기술개발’ 사업에 5년간 38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사물의 형상과 상태를 가상공간에 복제해 물체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특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26일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광물개발, 해양관광 및 레저, 바다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 바다와 관련된 새로운 개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신규 수요와 선박 통항, 어업활동 등 전통적인 해양이용 행위와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에 따라 태풍, 해일 등 연안 재해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과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바다는 수온, 염분, 파랑 등 시시각각 변하는 물리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조사에 큰 비용이 들고 충분한 조사를 수행하기도 어려워 해양이용행위의 영향을 파악하고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상공간에 실제의 바다를 가상의 실험실로 재현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사용 중인 3D 디지털트윈 기술을 발전시켜 시간까지 포함한 4D 데이터모델로 개발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를 디지털 공간으로 모델링 한다. 이후 이 공간에서 모의실험을 통해 새로 해양을 개발하고 이용하는 행위가 어업활동, 해상교통 등 기존의 해양이용행위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진단할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해류, 조류 등 해양 현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연안 재해 예측정보를 생산하고 실험 결과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정책시뮬레이터를 개발, 정책의사결정자들과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 디지털트윈 기술이 상용화되면 미래 해양환경의 변화와 경제적 여건의 변동 등을 합리적으로 예측해 정확한 정책 수립 및 진단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13조 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바다라는 특수한 공간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해양공간의 이용과 개발에 따른 효과와 영향을 더욱 정밀하게 검토해 바다를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고 기후변화 시대에 국민이 연안 재해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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