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사용 말라”

입력 2022-01-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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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공공부채 GDP 96% 달할 수도” 경고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티구오 쿠스카틀란/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엘살바도르 정부에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사용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IMF 이사진은 성명을 통해 “금융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등에 있어 비트코인과 관련된 리스크가 크다”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 지위에서 제외하라”고 요청했다.

성명은 엘살바도르와 IMF의 양자 회담 후 나왔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정점에서 현재 반 토막 난 상태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에 걸쳐 비트코인 수백 개를 나라 장부에 반영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게다가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권을 통해 10억 달러(약 1조1968억 원)를 조달하는 것도 구상 중인 것을 전해진다.

IMF는 “일부 이사진은 엘살바도르가 가상자산 인프라 업체인 블록스트림과 협력해 비트코인 담보 채권을 발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현 정책하에 엘살바도르 공공부채는 2026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96%까지 증가해 국가가 지속 불가능한 길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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